KBS 1-TV ‘6시 내고향’ (1)

2006년 9월 11일 금요일 저녁.

KBS 2-TV ‘6시 내고향’ 방송에 포항의 죽도시장이 소개됐다.
잽싸게 디카를 들고 와 방송중인 TV화면을 디카로 담았다. 평소에 난 TV에서 담아두고 싶은 장면이 나오면 디카로 늘 찍어두는 습관이 있다. 오늘 방송은 화면이 HDTV가 아닌 탓에 해상도가 낮은 것이 흠이긴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나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포항 땅에서, 그것도 내가 어렸을 때 포항에서 부모님이 식당을 경영하신 탓에 가끔 아침 일찍 물 좋은 생선을 직접 보러 다니시던 아버지와 함께 죽도 어시장 구석구석을 구경 다니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 이다. 정말 10년이 넘도록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TV를 통해서나마 다시 그 아름다웠던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서울~포항 죽도시장

1. 경북 최대 시장으로 오이소~
2. 장터 청백전(포항 죽도시장)

(스카이 픽쳐스 김영수PD / 김영지 작가/ REP: 배동성, 김종하)


'6시 내고향'을 진행하는
전인석 아나운서
1962.1.30일생 강원대 졸업. 1987년 입사. 6시 내고향도 그렇지만 오히려 '가요무대'로 더 낯이 익다.


최원정 아나운서
1975.12.15일생 연세대 정외과 졸업. 2000년 26기 입사
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사장 차남 최영철 기자와 결혼




최영철 기자의 부친 '최용묵' 사장
1948.3.1 대전출생 성균관대 상학과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경영전략팀 사장 역임
현재는 현대 U&I 대표이사 사장


최용묵 사장의 최측근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조카인 정대선씨와 KBS아나운서 노현정씨의 상견례 당시, 함께 사진을 찍었지만(사진 아래)
정작 언론에 배포한 사진에서는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사진 위) 현정은 회장은 21일 여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대선-노현정 양가 가족이 성북동 현대 영빈관에서 상견례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자신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그러나 주요 일간지에 실린 사진에는 나의 모습이 트리밍 돼 나오지 않는 바람에 ‘상견례에 참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여러번 받는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특히 이와 관련해 “글쎄, 사진을 (현대)중공업 쪽에서 찍어서 배포했는데..” 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현대중공업(회장 정몽준)측이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는 과정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습을 일부러 트리밍해 삭제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으로, 경영권 분쟁 이후 양측 간에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현정은 회장은 이밖에, 자신과 같은 현대가의 며느리가 될 노현정씨에 대해서는 “상견례에서 처음 만났는데 인상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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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석 아나운서와 함께 이 방송을 진행하는 최원정 아나운서를 소개하려다보니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아나운서들의 개인 프라이버시가 공개되는 듯한 찜찜한 마음도 지울수는 없다.
어쨌든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인기 아나운서, 기자, PD들의 결혼이나 연애 등에 관한 화제성 기사는 우리 같은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인터넷에 들어가니 재미있는 분석이 나와 있다. 사실 이런 류의 글은 사생활 공개라는 측면에서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내용들이긴 하다. 다만 그들의 결혼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축복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본다. (출처는 daum 신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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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 결혼한 여자 아나운서 13명의 결혼 형태를 분석해보니..

우선 결혼 적령기는 29세로 나타났다.
대부분 서른을 넘기지 않았는데 황정민(KBS), 김주하(MBC), 윤지영 아나운서(SBS)만 서른을 넘겨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배우자의 평균 연령은 33세. 이는 남녀 모두 일반인의 결혼 평균 연령과 비슷한 수치로 네 살 터울의 부부가 평균으로
나온 점 역시 일반인의 결혼 형태와 유사하다.
가장 많은 나이차를 보인 이는 고민정 아나운서(KBS)로 남편 조시영씨와 열한 살 박현선 아나운서(KBS) 역시 일곱 살 연상인 이인천씨와 결혼했다. 여자 방송연예인 전체 평균이 31세임을 감안할 때 아나운서가 연예인보다 빨리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나운서는 연예인과 달리 결혼이 방송활동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우자와 만난 계기는 ‘주변의 소개’가 가장 많았다.
친지 내지는 지인의 소개로 결혼한 이가 9명이나 된다. 이지연(KBS), 고민정 아나운서는 대학 시절부터 열애해 온 남성과 결혼했고 김주하 아나운서는 교회에서 만난 사람과, 최원정 아나운서(KBS)는 KBS 입사동기와 결혼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걸린 기간은 1~2년으로 일반 방송연예인과 유사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교제기간이 좀 더 짧은 편이다.
만난 지 6개월 이내에 결혼한 이가 둘, 1년 이내에 결혼한 이들은 모두 7명에 달한다. 대학시절부터 사귀어온 이지연, 고민정 아나운서만 각각 10년, 7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배우자의 직업. 최고의 신붓감과 결혼해 세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배우자들은 어떤 남자들일까.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인 직업군은 PD, 기자 등 방송국 관계자들로 총 3명이었다.
최원정 아나운서의 경우 입사동기인 KBS 보도국 최영철 기자와 결혼했고 김지윤 아나운서(KBS) 역시 KBS 보도국 정영훈 기자와 결혼한 사내커플이다. 위서현 아나운서(KBS)는 SBS 예능국 박승민 PD 와 결혼했다.

방송연예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연예인끼리 결혼하거나 방송관계자와 만난 경우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주변에서 결혼 대상을 만나는 이들이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금융업계 종사자들. 그것도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엘리트들로 2명이 여기에 속한다. 김주하 아나운서의 남편 강필구씨는 맥퀴리증권 이사이며, 최윤영 아나운서(MBC)의 남편 장세윤씨는 네덜란드 증권사 ABN-Amro에서 해외세일즈 담당 부장이다.

의사와 결혼한 이들도 2명이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고려대 정신과 강이헌 박사와 결혼했고 박현선 아나운서는 단국대 치대 소아치과 이인천 박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지윤 아나운서와 윤지영 아나운서는 일반 회사원과 결혼했다.

정지영 아나운서(프리랜서)의 남편인 황현준씨는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최윤경 아나운서(KBS)는 서울동부지법 하태한 판사, 지승현 아나운서는 우상우 건축설계사, 고민정 아나운서는 시인 조시영씨를 배우자로 맞이했다.

방송연예인 전체 평균치에서는 사업가가 가장 많아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아나운서 신랑감의 경우 대부분 전문적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로 사업가는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상대 집안이 상당한 명문가라는 부분은 유사하다.
아니 상대 집안만 놓고 보면 방송연예인 전체 평균치보다 아나운서가 더 좋은 가문과 결혼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명문가 집안일수록 연예인 며느리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나운서 며느리에 대한 거부감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최원정 아나운서와 최윤영 아나운서. 이 두 아나운서는 모두 재계에서도 유명인사로 통하는 기업인의 며느리가 돼 눈길을 끌었다. 최원정 아나운서의 남편인 KBS 보도국 최영철 기자는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의 차남이다. 최 대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최측근 중의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재벌 2세는 아니지만 이에 견줄만한 막강한 집안의 자제인 셈.

최윤영 아나운서의 남편 장세윤씨의 아버지는 장병주 전 (주)대우 사장. (주)대우는 대우그룹의 모기업이다. 장 전 사장은 김우중 전 회장을 제외하면 가장 오랫동안 대우에서 근무한 임원으로 대우그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인물이다.

다른 아나운서들의 시댁 역시 하나같이 명문가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남편 강이헌씨가 고려대 정신과 의사인데 시아버지 역시 대전에서 산부인과 병원장이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가수 송대관의 조카인 강필구씨와 결혼했는데 강씨의 부모는 미국에서 탄탄한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결혼 형태만 놓고 본 결혼 법칙은 여자 아나운서와 여자 연예인 사이에 유사점이 많다. 이혼율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아나운서 가운데 이혼한 아나운서도 있지만 그 수는 여자 연예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비슷한 조건에서 유사한 형태로 결혼이 이뤄졌는데도 이혼율에서 커다란 차이가 난다는 부분이 묘한 뉘앙스를 남긴다.



고민정 아나운서
1979.8.23일생 경희대 중어중문과
KBS 1TV ‘청춘 신고합니다’의 MC 고민정(26) 아나운서가 ‘가을의 신부’가 됐다.
9일 오후 1시 서울 우이동 그린파크 호텔에서 고민정 아나운서는 시인 조기영(37)씨와 행복한 웨딩마치를 울리고, 인생의 새 출발을 알렸다.름다운 가을 신부가 된 고민정 아나운서는 신부대기실에서 연신 해맑은 미소를 머금은 채 사진 촬영에 응했다. KBS 아나운서인 노현정, 김경란 등 많은 동료 아나운서들과 300여 명의 하객이 찾아와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줬다.
주례는 신랑 조기영씨의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었던 오영규씨가 맡았다. 이날 한 쌍의 선남선녀가 된 두 커플은 경희대학교 동문 대학축제때 처음으로 만나 7년여 연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이들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사이판으로 6박 7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지난해 KBS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지난 5월 21일부터 KBS 1TV ‘청춘 신고합니다’의 진행을 맡고 있다.



11살 연상의 가난한 시인에게 5번 청혼한 끝에 결혼한 아나운서 고민정


의사, 검사, 기업가, 준재벌 2세….

아나운서와 결혼하는 남자의 직업 목록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7년의 연애 끝에 직업시인과 결혼한 고민정 아나운서가 특별해 보인다. 남들의 시선에 찌들어버리지 않은 부부의 생생한 사랑이 느껴지는 인터뷰.



고민정(28세) 아나운서처럼 첫인상과 얘기를 나눠본 후의 느낌이 전혀 다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라디오 녹음을 끝내고 나오는 그녀를 KBS 로비에서 만났을 때의 느낌은 ‘귀여운 다람쥐’ 같았다. 큰 눈과 조그만 입술 때문인지 20대 후반의 아나운서라기보다는 20대 초반의 연예인처럼 느껴진 게 사실. 하지만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라고 말할 때의 음성은 부드러우면서 낮고 침착했다. 한밤중에 라디오에서 듣고 싶은 약간은 허스키하면서도 사색적인 목소리, 방송을 들으면 들을수록 끌리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였다. 목소리가 좋아서 라디오가 어울릴 것 같다고 하니 바로 고개를 젓는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나운서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 주범이라고.

“입사한 후 교육과정에 들어갔는데 제 3분 스피치를 들어본 선배가 비음기가 많으니 병원에 꼭 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아나운서를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어떻게 입사했는데 여기서 끝내야 하나 두려웠죠.”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찾을 수는 없었다. KBS 신입 아나운서들의 교육과정이 <인간극장> ‘마이크의 전사’편을 통해 방영되면서 그녀의 수술 얘기가 알려지기도 했다. 방송을 본 몇몇 이비인후과에서 전화를 걸어 다시 수술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여전히 목소리가 맑고 낭랑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반응 때문에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지만 그녀는 묵묵히 방송을 진행하면서 자신감을 찾아갔다. 울퉁불퉁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그녀의 목소리는 낭랑한 하이톤보다 침착하고 안정적이고 때로는 서정적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때서야 그녀는 깨달았다. 가장 큰 결점이라고 생각한 자신의 목소리가 실은 가장 큰 선물임을. 이제 그녀는 독특한 목소리보다 ‘귀여운 외모’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동안인데다 도회적이고 새침한 외모가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한정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사실 귀여운 외모에 애교도 많고 끼도 넘친다면 걱정을 왜 하겠어요.(웃음) 20년 넘게 안 해봐서 그런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편과 결혼한 후에도 애교를 부리질 못해요. <청춘! 신고합니다>라는 국군 장병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미안하기까지 했어요. 동생 같은 장병들에게 애교도 없이 너무 딱딱하게 진행하는 건 아닌가 해서요. 차라리 지적인 외모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도 아쉬워요.”



고민정이 아나운서로서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것은 바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지금도 <지구촌 뉴스>를 진행하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은 게 아직은 드러내기 부끄러운 그녀의 ‘야망’이다. 롤 모델로 삼는 선배도 <시사투데이>를 멋지게 소화하는 오유경 아나운서와 카메라 앞에서 숨김이 없고 카메라 뒤에서 가식이 없이 한결같은 정용실 아나운서다. 귀여운 외모만 보고 노현정 강수정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고민정이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2002년 가을. 3학년 2학기였는데 언론고시 준비를 시작하기엔 빠듯한 시기였다. 그때도 남편 조기영(39세)씨는 늦게 시작한 그녀의 공부를 차근차근 도와주곤 했다.

“그때까지 공부라는 걸 따로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아님 너무 늦게 시작해서인지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말에 선뜻 ‘그래’ 하고 응원해준 사람이 없어요. 유일하게 저희 남편만 ‘너는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해주었어요. 종로에서 데이트하던 날 남편은 일민미술관 위 광고 전광판을 보며 ‘우리가 결혼할 때도, 저기에 뜨겠다. 아나운서 고민정과 시인 조기영이 결혼한다고 말야’라는 농담을 했죠. 그때는 정말 꿈도 꾸기 힘든 굉장한 일이었는데, 지금 현실이 되었다는 게 신기해요.”



그녀와 남편은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선후배 사이. 11살의 나이 차이가 있는 만큼 함께 학교를 다니진 않았지만 졸업 후에도 이어지는 동아리 활동으로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고민정이 자신에게 ‘지식의 그릇’을 빚어주었다고 말하는 동아리는 소위 ‘노래패’로 불리는 운동권 집단.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사람들이 좋아서 들어간 그곳에서 그녀는 사회가 가르쳐주지 않은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남편 조씨는 같은 동아리는 아니었지만 학교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대선배였다. 고민정이 반한 건 그가 방명록에 남긴 글씨였다. 조씨는 학교를 찾을 때면 과방에 있는 방명록에 후배들을 향해 인상적인 글귀를 적어놓고 가곤 했다. 그때만 해도 그녀는 남편을 그저 존경하는 선배로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고.

‘감히’ 남자로 바라보지 못한 남편이 성큼 다가온 것은, 그녀가 동아리 회장을 맡고 힘들어할 때였다. 학생운동을 지지하지만 앞에 나서기엔 자신이 없는 여러 상황에서 조씨는 그녀가 용기를 잃지 않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며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그렇게 둘은 사귀자는 말 한 마디 없이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100일도 200일도 챙기지 않고 지나가다 어느 날 문득 남편이 “우리 1년은 기념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말로 그들의 사이를 규정지었다고.

그때 고민정은 대학교 2학년의 어린 나이였지만 조기영씨는 이미 삼십대 중반이었다. 남편의 나이가 있기 때문에, 그녀는 한번 사귄다면 평생 같이할 진지한 마음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귀자는 은근한 제안에 대한 대답을 일단 보류하고 열흘간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그녀는 조씨를 평생 곁에 두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았다.

“남편에게 제 마음을 따로 표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귀기로 결정할 때만큼 진지한 고민을 이미 다 해놓았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흔들려본 적이 없어요. 늘 결혼하자고 조르는 저에게 대학은 졸업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미루는 식이었죠. ‘대학 졸업하면 하자’는 말만 믿고 졸업했더니 이번에는 ‘네 꿈인 아나운서 되면 하자’며 또 미루는 거예요.(웃음) 남들은 제가 자꾸 결혼을 미룬 줄 안다니까요.”

그는 ‘꿈을 이룬 후에 결혼을 해도 된다’는 말로 그녀를 북돋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서라도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 빼고 한 게 없는 터라 막막했지만, 의외로 동아리 활동은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신만의 세계관과 가치관, 역사의식을 갖게 해준 터라 논술과 역사, 상식 시험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었다. 덕분에 그녀는 한 케이블 방송국에 쉽게 입사할 수 있었다.

생활이 안정되자마자 ‘늙은 연인’에게 달려가 결혼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의 대답은 달랐다. ‘이게 정말 너의 꿈을 이룬 것이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것이었다. 그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었던 그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KBS 아나운서 시험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험을 준비한 지 6개월 후 KBS 30기 아나운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실린 그녀는 이제 더 이상 거리낄 게 없다고 생각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결혼해주겠다는 말에 졸업했고, 꿈을 이룬 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말에 언론고시에 총력을 기울였어요. KBS에 합격하고 나자 이제 기다릴 게 없다는 생각에 오빠와 함께 저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죠.”

그녀가 KBS 아나운서가 된 이후 갑작스럽게 맞선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부모 입장에서는 더 좋은 조건의 혼처가 많은데 나이도 많고 경제적 능력도 없는 시인에게 딸을 맡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모님은 조심스럽게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이니까 신중해야 한다며 1년의 시간을 줄 테니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셨죠. 그때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저를 믿고 결혼을 허락하겠다고요.”

그녀의 아버지가 조기영씨에게 점수를 준 건 고민정이 편도선 수술 때문에 입원했을 때였다. KBS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선배들의 충고로 편도선 수술을 받게 된 그녀를 24시간 정성들여 간호한 것. 한시도 입원실을 떠나지 않는 그의 간호는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극진해서 장인, 장모의 점수를 듬뿍 따게 되었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1년을 더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대학 때부터 입사 준비할 때까지 오랜 시간 기다림에 익숙해져 있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창원으로 발령을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떨어져 있게 되었죠.”

하지만 그 시간은 둘을 더 강하게 맺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별다른 연고가 없는 창원에서 일하는 그녀를 보기 위해 주말마다 남편 조씨가 내려와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1년이 지나서 더 굳은 마음으로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했을 때, 부모님은 아무런 반대도 하지 않았다. 정작 반대를 한 건 바로 조기영씨. 지방에서 혼자 외롭게 사는 것과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싱글을 즐기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니, 좀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는 것이었다. 결국 2005년 가을이 돼서야 웨딩드레스를 입게 되었다.

“워낙 오랫동안 기다려온 결혼이다 보니 남편이 또 한 번 연기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제가 솔로 생활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고 일찍 결혼하는 데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하려는 행동이었지만 내심 엄청 서운했어요. 서운함이 남아서인지 청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결혼 안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죠.”

어느 날 남편은 그녀에게 시 한 편을 내밀었다. 비로소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 남편이 1년 전부터 써온 편지였고, 그녀를 향한 시였다. 원래는 바닷가에서 촛불을 켜고 프로포즈를 할 예정이었지만, 입사 초년병인 그녀의 스케줄이 꼬이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는 따뜻한 변명에 그녀는 왈칵 눈물을 흘렸다. 그녀에게는 남편의 시라면 충분했다.

다작(多作)하지 않는 조기영 시인의 시집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살림터 펴냄)를 보면 시(詩)를 잃어가는 시대에 시인이라는 직업을 지키는 쓸쓸함과 진지함을 읽을 수 있다. 직업시인으로 산다는 것이 결코 녹록하지 않음을 그는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대학을 나와 취업한다는 것이 일종의 ‘생리적 현상’이 되어버린 시대에 그 생리를 외면하는 것은 생활에 있어서 많은 고통을 수반해야 했다. 더욱이 그것이 시를 쓰기 위한 하나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고집스러우면서 진부하기까지 한 생각을 나는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 中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할 무렵 조기영씨는 아내에게 취직을 하겠다는 말을 건넸다.
마침 아는 선배가 함께 일하자고 했다는 것으로 보아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듯했다. 그 모습을 본 그녀는 오히려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났다. 워낙 인맥이 넓은 남편이라서 그간 취직할 기회가 많았음에도 직업시인으로 살겠다는 의지로 거절했는데 자신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다는 게 미안할 뿐이었다.

“이제껏 내가 꿈을 이룰 때까지 옆에서 한 치의 의심 없이 믿어주며 응원해준 사람인데 내가 그 사람의 꿈을 빼앗아선 안 되잖아요. 앞으로도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서 남편의 꿈을 빼앗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녀는 자신의 월급만으로도 두 사람이 살 수 있고 저금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젊은 여자들이 많이 모인 직장이다 보니 좋은 옷이나 물건에 마음이 끌리는 것도 사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람이 물질을 소유해야지, 물질이 사람을 소유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남편의 말이 떠올라 마음이 편해진다. 고민정이 바라는 것은 이제 하나, 남편의 새로운 작품을 보는 일이다. 최근 새로운 작품을 보지 못한 초조함과 이제 곧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함께한다고. 그녀가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헌신적으로 도와주느라, 창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오가느라 남편이 창작시간을 많이 빼앗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요즘 창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단서를 많이 발견해서 흐뭇해요. 생각날 때마다 끼적인 메모들이 집 안 구석구석에서 발견되거든요.(웃음)”

물질적으로 많이 누리고 사는 것보다 우리 부부가 죽은 후 한 권의 책이 남는다면 그것으로 더 아름다운 삶이 아니겠냐고 말하는 ‘애늙은이’ 고민정 아나운서. 조용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읊는 그녀의 사랑이 참 단단하게 느껴진다.
(자료: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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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채림 커플이 얼마전 이혼을 발표했다. 14살이라는 나이차와 가수와 팬으로 만난 두 사람이었기에 충격은 컸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연기자 부부 보다 연기자와 가수 부부의 이혼율이 더 높다는 말도 한다. 실제로 그런 것인가.
 


설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결혼한 연예인 및 아나운서 87명 가운데 17명이 같은 직업군인 연예인과 결혼했다.
이는 5명 중 한 명 꼴로 일종의 사내커플인 연예인 부부가 된 것이다.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이재룡~유호정, 김호진~김지호, 한가인~연정훈 등 최근 많은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여기엔 이승환~채림, 이상민~이혜영, 이승철~강문영처럼 가수~가수 혹은 가수~연기자의 조합도 많았다.
이 같은 연예인 간의 결혼은 직업 특성상 교제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서로 같은 분야에서 자주 만나고 일하면서 사랑을 키워간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아무래도 서로의 처지와 상대방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줄 수 있기 때문에 깜짝 결혼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중매체와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 보니 사생활이 공개되거나 부부 사이의 작은 다툼까지 쉽게 노출돼 파경의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혼율 높은 남자 가수

눈길을 끄는 건 통계적으로 가수 커플, 그 중에서도 남자 가수의 이혼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수 나훈아도 여배우 김지미와 파경을 맞았고 1990년대 이승철-강문영, 2000년 이후 이상민~이혜영, 이승환~채림 커플도 이혼했다. 현역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가 연예인과 결혼한 커플 중 잘 살고 있는 부부로는 홍서범~조갑경, 이무송~노사연 이외의 커플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연기자 부부인 신성일~엄앵란,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이재룡~유호정, 김호진~김지호, 연정훈~한가인 등은 결혼 생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서로의 일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없을 경우 부부 갈등이 야기되는데 이 갈등이 결혼생활을 깨뜨리는 주범"이라고 말한다.
직업의 특수성에서도 이혼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김태성 SBS 예능국 책임 프로듀서는 “가수들은 연기자에 비해 늦은 시간 유흥업소 행사를 다닌다든가 혹은 밤을 새워가며 음반 녹음 작업을 하는 등 올빼미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결혼 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이런 불규칙한 생활패턴이 결혼 생활에선 트러블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한다.
이훈희 KBS 예능국 PD도 "가수들은 무대 위에서 혼자 노래하고 춤추는 개인플레이에 익숙한데 비해 연기자는 다른 연기자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이런 차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녹화장에서도 가수와 연기자들은 공통 화제거리가 없으면 금새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된다"고 말한다.

 
쇼윈도 커플

겉으로는 잉꼬 부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쇼윈도(Show Window) 커플도 많다는 게 연예 관계자들의 말이다. 개그우먼 이경실 · 김미화는 평소 잉꼬부부의 사례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남편의 상습 폭행을 고백하며 파경을 맞아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정 폭력과 연예인 결혼생활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미디어를 통해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실제론 이혼 직전에 다다른 부부가 많다는 지적이다. 연예인 커플의 경우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다 보니 드러내놓고 상담이나 별거 기간을 갖지 못한다는 점에서 역차별로 볼 수 있다. 행복가정재단 이사장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는 “부부 갈등은 제대로 조절하거나 해결하지 못하면 독처럼 몸 안에 남게 된다. ‘잘 싸우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말처럼 연예인 부부는 화려해 보이는 외적인 모습 때문에 부부 사이에 필수적인 갈등의 해소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2001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이혼한 연예인 17 커플의 결혼 지속 기간은 평균 8.06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최근 일반인들의 이혼 행태를 반영하듯 20년 가까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40대 이혼을 택하거나 결혼 후 2~3년 내에 조기 이혼을 선택하는 등 극단화 된 것이 특징이다. 김국진~이윤성, 최진실~조성민, 이상민~이혜영, 김진표~배성은 등은 대개 3년 미만의 짧은 결혼 생활 후 이혼을 택한 반면 백윤식 · 이경실 · 김미화 · 금보라 · 이응경 등 중견배우들은 10년 넘게 결혼생활을 했지만, 40~50대 이혼을 선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5년 결혼한 커플은 모두 31만 6375쌍이며, 이혼한 커플은 12만 8468쌍으로 세 커플 중 한 커플은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867쌍이 결혼하고 352쌍이 이혼하고 있다.
혼인신고를 늦추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승환~채림, 장호일~신서영 등은 결혼 후 상당기간 혼인신고 없이 살다가 파경을 맞았다.

by 럭키 | 2006/09/09 07:25 | pohang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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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전단지박사 at 2008/12/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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