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의 결혼과 출산



본명: 강신성일

청춘스타 신성일

우리 이로 쉰아홉의 노년이지만 그에게선 아직도 청춘의 분위기가 짙게 풍긴다. 스포츠형 머리, 쏘는듯한 눈빛, 반듯하게 내리뻗은 콧날, 꽉 다문 입술로 청춘영화의 스크린을 누비던 그의 모습이 대중의 뇌리에 각인돼있기 때문이리라.

영화배우로서 신성일만큼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는 신성일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듯하다. 영화가 대중문화의 꽃이었던 60년대, 그는 여성들의 우상이었고 청년들의 영웅이었다. 비록 가난했지만 낭만이 흐르던 그 시대, 순정과 반항이 교차하는 그 시대정서를 대표하는 청춘상으로 그는 대중을 휘어잡았다.

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 이후 신성일이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는 5백여편. 한편당 5만명이 봤다고쳐도 연인원 2천5백여만명이 그의 연기에 "울고 웃은" 셈이 된다. 데뷔 2년후인 62년 5편 출연에 불과했지만 막바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63년 22편,65년 38편,67년 48편,69년 42편 주연이라는 초인적인 출연을 했다.

최다 출연 해인 67년의 한 때 그는 하루에 18편을 겹치기로 촬영하기도 했다.그야말로 차안에서 잠자고 밥먹고 촬영장에 번개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중노동의 연속이었다. 관객동원력이나 한해 출연편수나 하루 겹치기촬영 기록이나 모두 기네스북감이었다. 이같은 기록은 영화예술의 관점에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 영화제작자나 감독은 그만큼 그를 필요로 했고 그것은 전적으로 대중의 희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당시 신성일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던 가를 알 수 있는 몇 가지 재미있는 방법이 있다.

소득

그는 66년 연예인에게 매긴 1기분 부과세금액에서 195만 7천원을 납부해 1위를 기록했다. 당시 가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미자와 최희준이 낸 세금은 신성일의 4%선에 불과한 8만6천원이었다.(그 때 보통의 집 한채 값은 1백만원 정도였다)

대중가요를 통해 보는 법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패티김의 "초우", 최희준의 "맨발의 청춘", "종점", 남일해의 "맨발로 뛰어라", 현미의 "떠날 때는 말없이","보고싶은 얼굴" 그리고 정훈희 "안개"는 모두 신성일이 주연한 영화의 주제가였다.

한국 대중가요사의 한 장을 각각 장식하는 이들 노래들로 인해 이미자등이 비로서 최고인기가수 반열에 들어섰다는 사실은 신성일이 없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추론을 성립케 한다

셋째로 그의 인기의 독보성은 60-70년대 영화사에 이름을 빛내는 여배우들의 대개가 그와 공연하며 데뷔했거나 그 와의 공연 이후 절정의 인기를 맛본데서 찾을 수 있다.

고은아는 "난의 비가"(65년)에서, 윤정희는 "청춘극장"(67년)에서, 홍세미는 "춘향전"(68년)에서 신성일의 상대로 데뷔했고 문희는 "흑맥"이후 스타소리를 들었다. 신성일은 특히 이 여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한꺼번에 상대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7년 "까치소리"에서는 고은아, 남정임, 윤정희와 공연했고 70년 "결혼교실"에서는 당시 인기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했던 이른 바 여배우 트로이카 문희, 남정임, 윤정희를 동시에 상대했다.

"결혼교실"이전 김기영, 유현목, 정진우 감독이 옴니버스형식으로 연출한 "여, 여, 여"(68년)에서는 최은희, 김지미, 문희와 각각 공연했다. 70년대 후반 들어 신트로이카를 구축했던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을 상대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위에 열거한 배우들보다도 역시 그의 상대는 지금은 부부로 해로중인 엄앵란이었다.그 둘은 "청춘교실","맨발의 청춘" 등 수많은 영화에서 공연하며 영화계에 "콤비 시스템","스타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제작풍토를 개척했다.






당시 두 사람의 인기는 64년 워커힐에서 열린 결혼식장에 5천여 하객이 몰려온 것 외에도 사기꾼이 가짜 초청장을 대량으로 인쇄해 팔려다 붙잡힌 사건에서도 짐작케 한다. 청춘영화 말고도 "만추"를 비롯한 "순애보","장군의 수염" "날개"(대종상 수상)등 이른바 문예영화의 주역을 맡으며 70년대를 맞은 신성일은 73년 19편, 74년 18편 등 여전히 다작출연 배우였지만 75년에는 6편에 그치며 대중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멀어져갔다.

그러나 74년 "별들의 고향"(서울개봉관 관객 48만명), 77년 "겨울여자"(57만명, 93년 "서편제"이전 최다관객)으로 건재를 과시했고 80년대 들어서는 "길소뜸","달빛 사냥꾼"을 비롯한 여러 영화에서 원숙한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30년을 넘으며 여일하게 연기의욕을 불태우는 그의 존재는 배우로서의 귀감이 될만하다.

신성일은 89년 "성일 시네마트"를 설립, 그동안 "코리안커넥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등을 만들며 제작자로서의 실력도 과시한 바 있다.

로맨스 빠빠/아낌없이 주련다/가정교사/맨발의 청춘/77번 미스 김/사나이의 눈물/배신/동백아가씨/잃어버린 태양/떠날 때는 말없이 총각김치/가을에 온 여인/불량소녀 장미/군번없는 용사/종점/소령 강재구/만추/하숙생/초우/하얀 까마귀/안개/까치소리/일월/청춘극장/청춘교실/원점/동심초/역마/에밀레종/내시/창공에 산다/날개/춘향/순애보/전설따라 삼천리

by 럭키 | 2007/03/23 22:36 | entertainments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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